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버스커버스커' 브래드 "'슈스케' 사전 출연 제의 받았다"

열악한 촬영 환경, 방송 후 재녹음 등 폭로 논란

(서울=뉴스1) 심희정 인턴기자 | 2013-10-03 03:08 송고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왼쪽부터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청춘뮤직 제공). © News1


음원차트 정상을 이어 가고 있는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본면 브래들리 레이 무어)가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의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브래드는 최근 미국 음악전문 사이트 '노이지(Noisey)'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국에 정착하고 '스타'가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슈스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브래드는 장범준이 '슈스케'로부터 그룹으로 출연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고 출연자와 '이야기'의 다양성을 위해 그들을 필요로 했다고 사전 출연 제의를 받았음을 폭로했다.
이후 '슈퍼위크'에 올라 '투개월'과 맞붙은 뒤에는 방송의 흐름이 '투개월의 상승세와 버스커버스커의 하락세'로 이미 결정됐다고 말하며 (프로듀서는) 우리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주 뒤 버스커버스커와 투개월이 함께 부른 '줄리엣'이 방송되고 큰 인기를 얻자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투개월 녹음 상태가 별로 였는데 제작진이 목소리를 재녹음해 방송에 입혔다"며 "나의 드럼 소리도 오토튠으로 맞췄고 방송에서는 훌륭하게 들렸다"고 재녹음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방송 뒤에 가려진 열악한 환경도 회상했다. "가수들은 생방송 1주일 전에 곡을 받았다"면서 "리허설때는 쇠젓가락으로 빈 기타 케이스를 치며 연습했다"고 주장했다.

수익 배분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브래드는 "우리는 TV에 나와 유명해졌지만 법적으로 돈을 벌 수는 없었다"면서 "어느 날은 24시간 내내 일을 하기도 했지만 계약서에 '아마추어'로 명시돼 있어 CF 출연비 등은 아티스트가 아닌 회사(CJ E&M)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특히 큰 인기를 끈 '막걸리나'는 140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나 우리는 아무 것도 (그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CJ EM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브래드는 "CJ에서 활동하던 6개월은 최악이었다"면서 "스타로 만들기 위해 그들은 우리를 압박했다. 심지어 계약 만료 후에도"라고 말해 불화설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는 스케줄도 빡빡하지 않고 동의 없는 인터뷰 등도 없다며 "지금 우린 행운아고, 행복하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싸워 온 결과이며 이로인해 우린 많은 적들도 만들었다"고 마무리해 현 상황에는 문제가 없음을 말했다.


hjshim@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