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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토 '매우강한' 세력 발달…6일 이후 영향"

기상청 "경로 약간 서쪽으로…일본 쪽 고기압 영향"
태풍 관측 위해 표류부이 5개 투하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10-02 08:14 송고 | 2013-10-02 08:46 최종수정
태풍 '피토'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 News1


태풍 '피토'가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쪽으로 경로를 약간 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진로를 변경하더라도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생한 제23호 태풍 '피토(FITOW)'는 당초 예측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서해안과 중국 동부해안 사이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기상청 태풍센터 연구관은 "전체적인 기조는 앞선 예측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는 서쪽으로 숙이는(트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보했다.

진로 예측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 김 연구관은 "4~5일 일본 쪽 부근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던 고기압 세력이 강화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세기도 당초 예상보다 약간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m/s(97㎞/h)인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인 피토는 오키나와 북동쪽 약 7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하는 5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3m/s(155㎞/h)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관은 "태풍이 해수온도가 높은 해상을 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72시간 안에 조금 더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점차 세력은 약해지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6일 이후에도 중심기압 960~970hPa, 최대풍속 40m/s(144㎞/h)인 강한 중형 태풍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방향으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여러 모델들이 서로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김 연구관은 "현재로서도 여전히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표류부이 투하지역과 표류부이 사진(오른쪽 밑, 기상청 제공). © News1


한편 기상청은 2일부터 태풍 피토의 진로 추적과 감시를 위해 표류부이 5대를 제주도 남쪽 해상에 투하한다.

표류부이는 해상의 위험기상감시와 국지적 해면상태를 관측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로 파고, 수온, 기압 등 기상자료를 매 20분 간격으로 관측해 제공한다.

기상청은 태풍 피토 북상 예상속도와 진로를 고려해 위도 30°N, 경도 126.5°E를 시작으로 위도 33°N, 경도 125.8°E에 표류부이를 투하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피토로 인한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고 태풍과 관련해 해상 관측자료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표류부이 투하를 통해 귀중한 해상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하배경을 설명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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