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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항공사 직원 '폭행' (종합)

의류업체 "진심으로 사과, 현재로서는 마무리" 해명
누리꾼 "사과 하면 뭐하나. 깔보는 마음이 가득한데"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09-30 00:50 송고 | 2013-09-30 01:55 최종수정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 News1


국내 굴지 의류업체 회장이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며칠전 '나눔재단·장학재단'까지 출범한 해당 업체 회장의 폭행소식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30일 경찰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여수행 비행기 탑승구에서 탑승 수속 중이던 블랙야크 강태선(64) 회장이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30대 중반 남성을 신문 등으로 때렸다.

여수로 가는 오후 3시10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강 회장은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탑승권 확인 작업을 하는 아시아나항공사 협력업체 직원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께 "항공사 직원이 승객에게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출동 도중 신고가 취소돼 현장에 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강 회장이 게이트 쪽에서 늦게 나왔는데 탑승이 된다 안된다 얘기가 나오다가 기분이 상해서 신문을 가지고 훈계 비슷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회장이 결국 3시10분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일련의 소동 뒤 해당 직원에게 바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직원과 회사 측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사과를 받았으니 언론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데 그 부분에서 와전된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관계자는 "신문을 던졌건, 때렸건 어쨌든 명백한 잘못은 맞다"며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현재로서는 마무리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행기를 놓치면 생방송을 놓치게 되다 보니까 서비스가 아쉬웠던 부분 얘기하는 과정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강 회장의 고압적 자세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madp****)는 이날 트위터에 "대기업 상무, 유명 의류업체 회장이 항공사 직원을 연달아 때렸다며 '비행기만 타면 왜 이러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그냥 지상에서도 그런 사람들이에요. 그동안 맞은 사람들이 월급에 목이 메여 신고를 안했을 뿐이죠"라고 썼다.

다른 트위터리안(chaewo*******)도 "대한민국은 블랙야크 회장 정도만 되어도 비행기를 시간지키지 않고도 탈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였구나. 사과를 하면 뭐하나. 그 마음속에는 이미 모든 사람을 깔보는 마음으로 가득한걸"이라고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이밖에 "블랙야크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로 좋아했었는데...오늘부로 안뇽", "앞으론 시간 잘 맞춰서 일찍일찍 다녀 이 양반아", "항공사는 용역직원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말고 폭력을 행사한 기업명과 회장을 밝히고 피해직원에게 사과하게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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