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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부대신 "한국에 도난당한 불상 반환해 달라"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09-27 12:44 송고 | 2013-09-27 12:51 최종수정

일본 정부는 27일 지난해 도난당해 한국에 위치하고 있는 불상 2점에 대해 정부 차원의 반환을 요청했다.

한·중·일 3국 문화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시모무라 일본 문부과학대신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도난당한 불상 2점을 반환해 달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반환을 위해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불상의 반환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불상은 지난해 10월 쓰시마시의 사찰 간논지에서 절도범들에 의해 도난당했고 이들을 한국 문화재청과 대전지방경찰청이 붙잡으면서 현재 국내에 보관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월 일본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소장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한 일방적으로 반환해서는 안 된다며 서산 부석사가 낸 이전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부석사 측은 "고려 말기인 14세기말 왜구가 불상을 약탈했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쓰시마시는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 당시 부석사가 문을 닫는 과정에서 불상이 쓰시마로 옮겨졌다"고 맞서고 있다.

유 장관은 반환의사는 밝혔지만 구체적인 법적 절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실제로 반환될 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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