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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美 트랙2대화, 6자회담 도움 단정못해"

北 6자회담 재개 분위기 띄우기에 신중한 입장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09-26 06:57 송고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 2013.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부는 26일 최근 북한이 미국의 전직 북핵문제 담당 관리들을 접촉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이른바 북미 간 '트랙2 대화'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북미 간 대화가 런던과 베를린에서 열릴 것이란 보도에 대해 "미국 민간인과 학자들, 그리고 북측 인사가 참여하는 세미나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측 참석자가 정부 관련 인사가 아닌 민간인임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이같은 트랙2 대화가 6자회담 개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안된다고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회담 개최로 바로 연결될 정도의 도움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가하는 북미 간 회의가 이번주 베를린과 다음주 런던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에선 리 부상 뿐 아니라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과 장일훈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 주요 외교인사가 회의에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에선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와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베를린 회의에 참석한다. 런던회의엔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정보·연구 담당 차관보,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전 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체적으로 '대북 대화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9·19 공동성명 8주년 기념 1.5트랙회의에도 6자회담 라인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6자회담 재개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선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와 3차핵실험 등으로 식어버린 미국 내 6자회담 재개 의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북한의 자구책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인 것으로 보고 있고 또 정부도 이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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