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천도교 예방…"민주주의 크게 상처받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도교의 역할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찾아 박남수 교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인내천 사상이라는 것이 현대식으로 이야기하면 민주주의"라며 "수십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고통을 감수해서 겨우 바로세웠던 민주주의가 지난 몇달 사이에 크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우리가 바로 세우지 않고는 나라가 다시 정상적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며 "교령님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앞장서 줬던 것처럼 이번에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함께 해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늘 아침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을 비롯해 대선에서 공약했던 부분에 대해 뒤집기를 공식화 했다"며 "복지사회라는 시대정신을 받들겠다는 조건부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공약 뒤집기와 공약 파기도 민주주의 위기 못지 않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00% 국민 대통합을 실현하겠다고 말씀했는데 입술로 말씀하신것과 현실로 우리가 맞딱뜨리고 있는 것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그리고 그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걱정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남수 교령은 "국가의 신뢰성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통합과 선진국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하나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위기도 바로 세우기 위해 (천도교는) 함부로 뒤로 물러앉거나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웠을 때마다 반드시 일어났던 것이 천도교"라고 강조했다.

박남수 교령은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한 행사에서 청와대 관계자와 만났던 점을 언급하며 "나라가 어려운데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를 불러서 왜 의견을 듣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항상 종교 지도자를 불러서 의견을 들었다. 종교는 여야가 없다고 박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순회투쟁 3일째를 맞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한성공회도 예방하며 저녁에는 인천 남구 주안노인문화센터도 방문해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노인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sanghwi@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