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기업어음 만기 도래 등으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대한 점검에 나선 23일 서울 중구 수표동 동양그룹 본사 앞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한편 오리온그룹은 이날 동양증권이 계열사로 있는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과 관련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다음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9.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동양생명(대표이사 구한서)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와 관련 동양그룹과 동양생명의 지배구조 분리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동양생명은 24일 "자사와 동양그룹 리스크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동양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규모 역시 자기자본 대비 1.6%의 낮은 수준으로 리스크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현재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보고펀드(57.6%)이며, 실제로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3%에 불과하다"며 "지분구조상 동양그룹과 완전히 분리된 독자적인 지배구조 하에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동양그룹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동양그룹과의 계열사 거래 규모 역시 낮아 동양그룹의 위기로 인한 리스크 요인도 사실상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동양생명의 그룹 계열사간 거래는 동양파이낸셜 신용대출 220억원이 전부다. 이 역시 별도의 담보권이 설정돼 있어 안전하다는 것이 동양생명 측의 설명이다.
또한 동양그룹 계열사간 거래의 경우 보고펀드가 이사회 전원 동의사항으로 명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부적절한 거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 2011년 3월 부채 축소의 일환으로 동양증권(10.3%), 동양파이낸셜(28.7%), 동양캐피탈(7.5%) 등 계열사가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총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했다. 이후 동양생명은 지난해 6월 새로운 CEO의 취임과 더불어 조직개편을 통해 독립경영체제 준비를 해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그룹 위기설로 많은 고객들과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동양생명은 이미 2011년부터 독자경영을 하고 있어, 그룹의 위기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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