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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미친듯 팔리고 블랙베리는 회사가 팔리고"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09-24 01:54 송고
© News1

'오바마폰'으로 이름을 떨치던 블랙베리가 경영난 끝에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FFH)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쿼티자판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가 컨소시엄에 팔려나간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전망을 내놓았다.
블랙베리는 23일(현지시간) FFH 컨소시엄과 총 47억달러(약 5조525억원)의 매각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9달러다.

이에 따라 FFH 컨소시엄은 앞으로 6주 간 블랙베리에 대한 실사 작업에 나선다. 이후 정확한 매각 금액이 확정된다.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베리는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블랙베리 제품은 쿼티자판이 탑재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한다고 알려져 '오바마폰'이라 불린 블랙베리는 한때 기업 부문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내놓은 제품의 높은 사양과 다양한 라인업,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결국 매각 과정을 밟게 된 블랙베리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IT업계의 상황을 되짚으며 씁쓸해 했다.
누리꾼들은 "또 하나의 거인이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는 기분이 떨떠름하다", "휴대폰 시대가 아니라 모바일 컴퓨팅 시대다 보니 노키아나 블랙베리, 모토로라 같은 전통적인 휴대폰 메이커들은 다 팔려나가는 듯. 인터넷 되는 전화가 아니라 전화가 되는 컴퓨터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인 듯", "블랙베리 팔리는구나. 오바마 폰으로 붕붕 뜨던 게 언제적 이야기더라. 노키아도 그렇고 모토로라도 그렇고 진짜 이 바닥에서 훅 가는 거 순식간인 듯"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갤럭시 노트3, 아이폰5S 등 새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 애플 등과 블랙베리를 비교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은 "블랙베리 매각 예정. 며칠 전 노키아도 넘어가더니 스티브 잡스가 참 여럿 보내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삼성전자 인정할 건 인정해줘야 할 듯", "블랙베리가 사모펀드에 5조원 정도에 팔린다고 하는데 애플은 지난 한 주간 벌어들인 돈이 약 7조원", "새 아이폰은 미친듯이 팔리고 블랙베리는 회사가 팔리고. 버라이어티한 업계, 버라이어티한 아침입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FFH 컨소시엄에 팔린 블랙베리에 대한 전망과 기대를 얘기했다.

"블랙베리의 페어팩스 인수소식이 들렸다. 이제 블랙베리의 행방은 과연 어찌 되는 것인가. 블랙베리 수준의 쿼티 자판에 iOS나 안드로이드가 들어간 제품이 나온다면 나는 지를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돌아와도 되살리기 힘든 블랙베리의 상황인 만큼 큰 변화는 일어날 것 같지 않네요", " 인수한 곳이 기술업체가 아닌 관계로 계속 운영할런지 특허 및 사업부별로 조각내서 팔아버릴 건지 아직 미지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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