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광주시의회, 전국 최초 고려인 지원 조례 제정

홍인화 의원 "역사의식 회복, 문화융합으로 국제도시로 나가는 계기"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3-09-17 06:40 송고

광주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고려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1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홍인화 의원(민주·북구4)이 대표발의 한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이 최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조례안은 ▲고려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지역주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건 형성을 위한 시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태조사 ▲고려인마을을 조성하고 환경개선사업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 불합리한 차별방지 및 인권옹호, 응급구호 등 보건의료, 문화·체육행사, 자녀 보육지원, 국적취득상담 등 행정서비스 등을 지원사업 대상으로 정해 필요한 예산을 편성토록했다.

고려인 지원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려인 주민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인과 관련한 기념식 및 문화·예술 행사 등을 실시하는 민간단체에 대해 행사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인화 의원은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정착을 지원해 민주·인권·평화의 공동체로서 광주의 역할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광주가 역사와 인권의 도시로 150년 고려인 유랑에 마침표를 찍을 계기를 마련한 것은 뜻 깊은 일이다"고 발혔다.

이어 "조례 제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고려인을 민족적 관점에서 동포로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며 "19세기 고려인 강제이주와 수난의 역사, 21세기 광주에 조성된 고려인 마을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잇는 역사 컨텐츠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하며 이를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다음달 광주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까지 연계, 명실상부한 세계한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는 도시로 위상을 제고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 하는 제도적 장치로 조례안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례는 지난 13일 광주시에 이송됐고 공포절차를 거쳐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bei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