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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출전 게이머 'Exo' 신고해 이름 바꾸자"

해외 게이머, 인기 아이돌 'EXO'와 같은 'Exo' 아이디
"10만명 신고해 이름 바꾸자" 트윗에 누리꾼 비난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09-16 08:25 송고
롤드컵 공식홈페이지. © News1


'오빠'들을 향한 사랑이 지나쳐서일까, 특정 아이돌 팬들의 과열 양상을 비꼬는 것일까.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롤)'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롤드컵)가 16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개막했다.

이번 롤드컵에는 6개 지역의 14팀이 출전해 총상금 220만달러(한화 22억원)를 놓고 다툰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진 블랙소드, 삼성갤럭시 오존, SK텔레콤 T1 등의 팀이 출전했다.

개막 이후 게이머들의 관심 속에 '롤드컵'은 이날 하루 내내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롤드컵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인기 아이돌 'EXO'가 엮이면서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한 누리꾼이 올린 "지금 롤드컵이라고 게임 대회하는데 거기 나오는 해외팀 원딜 아이디가 EXO네요! 롤드컵사이트 가서 10만명이 신고하면 아이디 바꿔준답니다! 다들 여기로 가서 신고부탁드려요! 무한RT 좀!"이란 트윗이다.
이 트윗은 리트윗을 통해 트위터에 퍼져나갔고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올라왔다. 실제로 롤드컵에 출전한 필리핀팀 미네스키의 멤버 중에는 'Exo'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게이머가 있다.

트윗을 본 누리꾼들은 '엑소팬들의 과잉 반응'이라며 비꼬았다.

"지금 롤드컵이 무슨 동네 PC방 폐인들 모아서 여는 대횐줄 아냐. 상금만 22억이다. 니네가 평생 알바하고 웬만한 회사 가서 평생 벌어도 못 벌 돈 상금하는 대회인데 엑소빠들 아이디 EXO라고 난리부리네", "롤드컵 테러할 기세", "나라 망신. 팬 망신. 가수 망신 제대로 시키시네. 님 정신 좀 차리시길", "저걸 이용하면 EXO를 롤드컵에서 선전할 수 있을텐데 아이디를 왜 바꾸라고 하는거냐", "XX도 병이다"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엑소팬이 아니라 지능형 안티라고 하네요", "엑소 안티분들 까려는 의도로 풍자 비슷하게 하시는 것 같네요" 등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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