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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월 재보선 2~3곳이면 선거 참여 안해"(종합)

"정치적인 의미 축소된 상황에서 전력다할 수 있을지 의문"
"3자회담에서 국정원 개혁 논란 종지부 찍어야"
채동욱 사퇴…"검찰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3-09-15 07:17 송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입문 1주년(19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채동욱 검찰총장과 국정원 개혁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13.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5일 10월 재보선 선거구가 2~3곳에 그칠 경우 선거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에 (10월 재보선 선거구가) 두 세곳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두 군데라도 (10월 재보선에 참여)하면 전력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뛰어야 한다"며 "그러나 과연 지금 정치적인 의미가 극도로 축소된 상황에서 그 정도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이번 10월 재보선이 세 확장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안 의원은 "저희들이 국고보조금을 몇 백억원씩 받고 수많은 사람들을 확보한 거대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 일 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며 "만약 재보선 선거구가 두 세곳이 된다면 내년 6월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야권 연대 혹은 지지 표명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희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도 집중하기 바쁘기 때문에 연대나 지지의사를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10월 재보선이 축소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법원에서도 원래 예정보다 (확정 판결이) 많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며 2심 확정일로부터 3개월 안에 내리게 돼 있는 대법원의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법원이 정무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냐'는 질문에는 "다른 뜻은 없다.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철수 신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말씀을 나눈 분들은 아직 없다. 그러나 관심 보여주시는 분들에게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만약 정당 형식이 되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이니까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 국민들 선택권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16일로 예정된 '3자회담'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여야대표들은 상생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강력한 국정개혁 의지와 함께 국가미래에 대한 기본방향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가정보원 개혁 논란에 대한 종지부 △중(中) 부담-중(中) 복지에 대한 합의 △경제정책기조에 대한 의견일치를 주문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정원 문제로 언제까지 소모적 논쟁을 계속 할 수 없다"며 "국회에 국정원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대통령이 책임지고 개혁을 약속함으로써 서로 합의를 이루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자 회담에서 중부담-중복지에 대한 합의도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의 복지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균형재정도 달성하려면 복지와 증세를 어떤 수준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찰총장 임기는 법으로 보장받고 있고 검찰의 독립성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번 일은 이 문제에 대한 삼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는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청와대와 협의하지 않았고 단독결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중대한 일을 협의하지 않았다면 청와대가 허수아비란 뜻"이라며 "그 것이 아니라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다. 국민 앞에는 모두가 정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검찰 장악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명백한 과거로의 회귀이고 민주주의 차원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엄중하게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세력화와 관련해서는 "기한을 정해 이뤄야할 목표가 아니다"라며 "시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을 담아내고 그만하면 됐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분과 함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9월 19일 대선 출마선언으로 정치권에 들어선지 1년을 맞이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난 몇달 동안에 우리 정치를 지켜보면서 지난 대선때 국민들께서 왜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셨는지 왜 제 이름이 붙은 사회현상이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점점 더 분명하게 깨닫고 있다"고 강조하며 거대양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내가 본 한국정치를 말씀드리면 반(反) 국민 정치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에서 정치인들은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고 국민들을 보고있지 않다"며 "여러가지 정치논의에서 정작 국민들은 빠져있고 특히 여당이 많은 의석수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한 브랜드 디자인에 대해서 진정한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정치체제와 구도는 87년 체제의 유산으로 민주대 반민주, 우파와 좌파, 영남과 호남으로 상징되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며 "이 낡은 체제는 부패와 비리, 정치불신, 민생외면, 막말정치 등 수많은 낡은 정치행태들을 양산해 냈고 이 낡은 체제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확신한다"고 제3세력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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