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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누리당은 태어나서도 안 될 당"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09-11 01:09 송고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2013.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그렇게 따진다면 새누리당은 태어나서도 안 될 당"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새누리당은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는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수많은 간첩들을 조작, 불법 체포로 재판을 해서 사형시켰지만, 이제 모두 무죄가 됐다.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냐. 33년 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도 무죄가 났다"면서 "이런 반인권적, 반민주적, 폭력적인 정권을 일으킨 당인데, 이제 와서 민주당에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성토했다.

새누리당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안을 제출한 데 대해선 "민주주의는 법치주의다. 이 의원의 제명을 위해선 사법부의 결정이 나와야 된다"며 "사법부가 제명에 해당되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되는 형을 내리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진당 해산' 주장에 대해선 "통진당의 해산도 재판결과가 나오면 법무부에서 헌법재판소에 해산 청구를 해서 헌재의 재판결과에 따라 해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해산시켜야 한다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자기들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종북논란에 휩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이 모든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자기들의 선명함을 자랑하고 독야청청하려고 하려는 것이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누가 종북 세력이며, 다른 야당의 누가 종북세력이냐.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민주당도 일면 책임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야권연대 책임론'에 대해선 "이미 그런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리했기 때문에 구태여 새로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간 회담과 관련,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원하고 있고, 새누리당에선 3자 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5자 회담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오셔서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진전이 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가 '내가 대화를 거절당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면서 대화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구걸해서 대화를 한다고 무슨 소득이 있겠느냐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5자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건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왜냐하면 야당을 이렇게까지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더욱이 대통령께서 '대화를 거절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대화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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