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News1

"채권단 의견을 존중해 달라. 회사를 살리는데 뜻을 모아달라."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이사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대표이사 사의 종용은 월권 행위라며 채권단에 반발하던 모습에서 한발 물러났다. 사리사욕 없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뜻을 모아달라는 당부를 거듭했다.

STX조선해양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박동혁 유정형 이사 선임 안건을 주총에 부쳤다. STX조선해양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두 이사의 선임안건을 의결하게 된다.

2인의 등기이사를 신규로 선임하면 강덕수 회장과 신상호 대표이사는 자연스럽게 이사에서 퇴진하게 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까진 강덕수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이사회는 강덕수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이견없이 만장일치로 주총 안건을 결의했다. 강 회장은 이사진들에게 "채권단 의견을 존중해달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뜻을 모아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자진 사의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사외이사는 "강 회장이 사리사욕 없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오히려 다른 이사들에게 채권단 의사를 존중해달라는 설득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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