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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아빠의 영웅 변신기, 따뜻한 코믹극 '히어로'

우뢰매·벡터맨에 이어…한국판 토종 히어로 '썬더맨' 탄생
김봉한 감독 "15년만에 탄생한 '입봉작'"

(서울=뉴스1) 맹하경 인턴기자 | 2013-09-09 05:09 송고
배우 문원주, 황인영, 아역배우 정윤석, 배우 오정세, 신지수, 박철민, 정은표-정하은 부녀, 배우 배호근, 정진(왼쪽부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어로(감독 김봉한)'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 바보 허당 아빠의 고군분투 변신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8일 개봉된다. 2013.9.9 /뉴스1 © News1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가 최강 히어로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영웅 변신기 '히어로'가 오는 10월 극장가를 찾아간다.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김봉한 감독, ㈜필마픽쳐스 제작, ㈜소나무픽쳐스 제공)의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 역의 배우 오정세는 "평범하면서도 무능력하고 찌질한 아빠이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 센 최고의 영웅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코믹영화 '히어로'의 아빠 주연(오정세 분)은 아들 규완(정윤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이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하자 '썬더맨'의 광팬인 규완은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한다. 이에 주연이 아들을 위해 직접 '썬더맨'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오정세를 비롯해 박철민, 정은표, 손병호 등 충무로 최강 코믹 군단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아들 밖에 모르는 젊은 아빠로 연기한 배우 오정세는 본인의 특기인 코믹 연기는 물론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부성애 연기까지 소화한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오정세는 "어렸을 때 나에게 있어서 영웅은 부모님이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현실의 아버지를 대변하면서 아들에게 멋진 영웅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에서도 '아들바보' 주연은 어린이 드라마 속 영웅 '썬더맨'으로 변신한다. 오직 아들만을 위해 영웅처럼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바뀌는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영화 '히어로' 포스터 (필마픽쳐스, 소나무픽쳐스 제공). © News1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은 올해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이지만 이번 영화가 그의 입봉작이다. 충무로에서 영화일을 시작한지 15년만이다. 입봉작을 일궈내기까지 김 감독이 겪은 우여곡절은 '히어로'의 탄생기에도 담겨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를 준비하면서도 항상 엎어졌다"라며 "이번 영화는 스스로 영화를 그만두려고 마지막으로 써본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내 아들을 위한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더라"며 "아들이 보던 그리스 신화 만화책에서 번개를 다루는 영웅을 보고 비주얼적으로 번개가 제일 강력할 것 같아 결국 '썬더맨'이란 히어로를 선택하게 됐다"며 많은 영웅 캐릭터 중 썬더맨을 선택한 연유를 밝혔다.

한국판 토종 영웅 '썬더맨'이라고 해서 투박하거나 촌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번 영화 속 캐릭터 '썬더맨'은 대한민국의 CG 기술이 총 집결된 슈퍼 히어로로 100% 대한민국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만 탄생됐다.

영화 '히어로'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디지털 아이디어 측은 "'썬더맨'은 대한민국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전신이 완성된 영웅"이라며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온 영웅들 보다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썬더맨'은 영웅으로 펼치는 액션과 아버지로 보여주는 가족애를 모두 다루는 캐릭터"라며 "판타지적 성향으로 치우치지도, 드라마적 요소에만 갇혀도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영화 '히어로' 스틸 컷 (필마픽쳐스, 소나무픽쳐스 제공). © News1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 영화로서 겪는 어려움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9일 오전 11시 '히어로' 제작보고회가 열리는 시각에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 제작 아우라픽처스) 측이 상영 중단 통보 문제로 긴급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중소영화라는 개념은 결국 예산에 대한 이야기 같다"며 "예산 때문에 중소영화의 경우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한정적이라 이런 간담회 자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한달이란 기간동안 이 자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여러 급박한 상황들이 동시에 벌어져서 걱정이 많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의 노력과 땀이 묻어나는 영화인 만큼 나는 내 갈 길을 갈 것이고 두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련된 기술과 영웅의 강인함, 그리고 따뜻한 부성애까지 담고 있는 최강 코믹 영회 '히어로'는 오는 10월 8일 개봉한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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