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日 도쿄서 올림픽? 체르노빌부터 먼저 해라"

'도쿄, 2020하계올림픽 개최' 소식에 누리꾼 비난 쏟아져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09-08 00:55 송고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됐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거론하며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함께 후보지로 올랐던 터키 이스탄불은 반정부 시위 등 불안한 국내 정세가 약점으로 작용해 올림픽 개최에 실패했다.

반면 방사능 오염수 누출 문제 등으로 우려를 샀던 도쿄는 아베 신조 총리가 제안한 4000억엔(약 4조3862억4000만원)의 기금 등 풍부한 재정과 치안의 우수성 등이 IOC 위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일본 열도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 소식에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웃나라 한국의 여론은 좋지 않다.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IOC와 일본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올림픽을 하려면 체르노빌부터 먼저 해야지", "하계올림픽을 일본에서 한다는데 다같이 지구멸망을 고대하나 보다", "2020년 올림픽이 도쿄라니. 방사능 나라 가서 뭘 어쩌자는거야", "방사능 하계 올림픽", "IOC가 제정신이 아니구만. 아직 후쿠시마 방사능도 제대로 통제 못하는데. 올림픽이라니" 등 일본의 방사능 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본 도쿄의 하계올림픽 개최가 오히려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얼마나 퍼부었길래 싶네요. 올림픽하면 훈련이랑 몇달은 머물게 될텐데. 어떤 분 말씀처럼 불안해서 우리나라로 전지훈련들 오면 반사이익 얻게 될까요", "올림픽 때문에라도 방사능처리 빨리 하려고 하겠지 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계속된 경제침체로 고전했던 일본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듯"이라며 "얄밉지만 우리와는 같이 가야하는 관계니까. 도쿄 온 김에 울나라 들르는 관광객도 많지 않겠어?"라 밝혔다.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부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쿄가 개최권을 따버렸으니 부산은 또 20년을 기다려야겠네. 은근히 올림픽유치 준비하던데", "이번 유치 결정으로 여튼간에 2040년 이전에 부산에서 올림픽 같은 거 유치하려는 시도 같은 건 못보겠군"이란 반응을 보였다.


hy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