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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유치장서 밤새 뒤척이며 잠 설쳐"

"근심 가득히 멍하니 천장, 이상행동은 없었다"
"사식 2차례, 황태해장국 등 아침식사 남겨"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3-09-05 02:49 송고 | 2013-09-05 04:36 최종수정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5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News1 최영호 기자


내란음모 혐의 등을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5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날 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면서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된 뒤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강제하기 위한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오후 8시께 곧바로 직원 60여명을 국회에 투입해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대치해 20여분간 호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국정원 호송차량에 태워진 이 의원은 오후 9시22분께 수원지법에 도착한 뒤 신분확인 절차를 위해 20여분 동안 피의자 이름, 주소 등 신원을 묻는 인정신문을 받고 곧바로 수원남부경찰서에 인치됐다.
오후 10시20분께는 이 이원의 가족 1명과 변호인단이 노란색 쇼핑백에 담긴 포장 도시락을 사식으로 넣어줬다.

이 의원은 인치되자마자 오후 11시20분께까지 진행된 변호인단과 접견을 마친 뒤 다음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 의원은 방 4개로 구성된 수원남부서 유치장 가운데 1곳을 독방으로 제공받았고 기존 유치인들은 다른 방으로 각각 분산 유치됐다.

변호인 접견을 마치고 눈을 붙인 이 의원은 유치장 독방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거나 밤새 뒤척이며 깊은 잠을 자지 못했고 근심이 가득찬 표정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또 책을 보거나 다른 이상행동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당일인 5일 오전 6시께 기상해 1시간 뒤 경찰서 직원식당의 3000원짜리 사식으로 아침식사를 했지만 모두 비우진 않고 음식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밥 외에 반찬으로는 황태해장국, 고기모듬장조림, 숙주나물, 계란후라이, 김, 오징어젓갈 등이 제공됐다.

이 의원은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정원 직원 8명이 나눠타고온 스타렉스 승합차에 탑승해 수원지법으로 향했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면 구속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다시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인치되며 최종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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