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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등록자 56% 실제 기증안해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09-03 01:27 송고

골수기증 등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 기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최근 5년간 골수이식시행율은 15.8%에 불과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골수이식대기자는 최근 5년(2009년~올해 6월 현재)간 1만 3710명이었으나 이식시행은 2173건(15.8%)이었다.
같은 기간 골수기증의사를 밝힌 사람 중 일치자가 나타난 1만 6699명 가운데 실제 기증의사를 물은 결과 절반이상인 9501명(56%)은 거부나 중단의사를 밝혔다.

골수기증거부 사유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5256건 중 본인거부가 3469건으로 66%를 차지했으며 가족반대가 1749건(33%)이었다.

또한 일치기증등록자 상담 중단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4245건 중 2658명(63%)가 연락불가를 이유로 기증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골수기증거부 사유를 보면 본인거부와 가족반대를 합칠 경우 99%나 차지한다"며 "골수기증에 대한 충분한 생각이나 가족의 동의 없이 기증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기증자가 연락불가를 취할 경우 보건복지부에서는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는 상태"라며 "사후관리 시스템 개선을 통해 연락처를 모른다는 이유로 기증자를 놓치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골수기증희망자 검사지원비용이 1인당 16만원(검사비용 14만원, 사전·사후 관리비 2만원)이 전액 국가에서 지급되고 있다"며 "기증의사를 밝힌 이들에게 실제 기증을 받고자 하면 절반이상이 거부하고 있는데 검사비는 한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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