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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리디아 고 "상금 못 받아도 괜찮다"

"프로 전환은 부모님 등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3-08-26 02:56 송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AFP=News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200만달러) 2연패를 달성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기쁘다"면서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2위 카린 이세르를 5타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 부분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신분인 리디아 고는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받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처음부터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금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프로 전환에 대해 "아직 16살이고 프로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리기는 어렵다"며 "부모님, 뉴질랜드 골프계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들과 교류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디아 고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이 LPGA에서 세운 업적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은 리디아 고는 2003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

이후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최초로 LPGA투어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여자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2년 LPGA 캐나다오픈에서 만 15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2013년 2월에는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만 15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우승해 유럽여자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양희영(24·KB금융)이 2006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세운 만 16세 6개월 8일이다.

리디아고는 아마추어로서 현재까지 LPGA투어 2승을 포함해 프로무대에서 총 4승을 기록 중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22일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수여하는 매코맥 메달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매코맥 메달은 매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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