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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낸시랭, BBC초청 거짓말 사과 않으면 고소"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08-21 02:57 송고
변희재(왼쪽)와 낸시랭. © News1


보수 논객 변희재씨가 팝아티스트이자 방송인 낸시랭을 향해 "31일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초청행사 무산'과 관련한 거짓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변씨는 21일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낸시랭은 BBC 초청 사기극,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 4월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BBC에서 퍼포먼스와 관련해 공식 초청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수많은 언론이 이 사실을 전했지만 낸시랭은 영국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낸시랭은 5월17일 자신의 트위터(@nancylangart)에 "변희재 씨와 일베(일간베스트)는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마세요. 진실을 알리려 한다고요? 당신들이 남의 가정사와 깊은 곳까지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더는 저와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더군다나 BBC 방송국에서 제 인신공격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등 공연 취소 민원을 그쪽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넣고 있다네요. 국제 망신은 당신들이 시키고 있어요. 당장 멈춰주세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일부 언론은 변씨가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낸시랭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탓에 BBC의 초청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변씨는 이같은 내용을 부인하며 BBC가 애초에 낸시랭을 초청한 사실이 없고, 낸시랭의 부친생존설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를 기사로 다룬 언론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다.

결국 한겨레신문, 조선닷컴, 노컷뉴스, 뉴스엔 등 8개 언론사는 지난 14일 "변희재 대표의 부친생존설은 사실이었으며 BBC는 낸시랭을 초청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확인돼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라는 정정보도를 냈다.

언론 보도를 바로잡은 변씨는 이번에는 논란의 당사자인 낸시랭을 상대로 사과와 답변을 요구했다.

변씨는 'BBC초청이 거짓이란 점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가, 사후에 알게 되었는가', 'BBC 부국장을 사칭한 양호민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BBC 초청 사기극의 공범인가 피해자인가' 등의 질의에 대해 답하고 변씨 자신과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이달 31일까지 낸시랭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미디어워치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이름으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 및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낸시랭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이유로 변씨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언급했다.

변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pyein2)를 통해 "웬만하면 자비를 베풀려 했는데 최근 한겨레, 권은희 등 친노종북이들의 뻔뻔한 작태를 보고, 역시 기회주의자들은 처절히 응징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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