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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육영수 여사 헤어스타일만 닮아서야…"

박지원, DJ 4주년 추모식서 "김한길 빨리 만나라"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3-08-16 12:10 송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 및 강연회가 열린 16일 오후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강당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강연하고 있다. 2013.8.1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품성 좋은 육영수 여사의 품성을 닮아야지 헤어스타일만 닮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4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김대중 정신과 남북관계,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 때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악수만 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김한길 대표를 빨리 만나라고 얘기를 드린다"면서 "(실패한)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되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박 대통령 집권 6개월이 지난 현재를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등 3대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국정원이 댓글 달아 개입했고, NLL 유출해서 새누리당이 활용했다면 엄연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국정원법 위반"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증인 논의하다 휴가를 갔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3자회담 하자고 해놓고 해외로 갔다"고 비난했다.

서민경제 위기와 관련해서 "세제개편안을 보면 부자감세는 그대로 둔 채 중산층, 자영업자, 봉급쟁이만 봉으로 알고 세금 올리려다 민주당이 저항하고 국민이 저항하니 대통령이 재검토하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9월 국회에서 세제개편안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문제를 두고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하고 똑같다"면서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제가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100만평이 개발되는데, 800만평을 개발하자'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800만평 개발하면 대기업이 투자하고 건설경기가 산다. 북한 노동자 30만~40만명 일하면 우리나라 70만~80만개 일자리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의 창조경제를 개성공단에서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 및 강연회가 열린 16일 오후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강당에서 민주당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3.8.1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박 의원은 이들 3대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국정조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국정원은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시작으로 해서 개혁해야 한다"면서 "이러면 민주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경제는 세제개편안을 부자와 고속득자부터 세금 내도록 해야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에 이어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면서 "북한도 관광객 피살시킨 책임에 대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한테 사과한 것으로 끝내지 말고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야말로 이 나라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위해 사신 분으로, 마지막 6.15 행사 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삽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담벼락을 보고 혼자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고 소개해 '행동하는 양심'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 의원과 이춘석·김춘진·유성엽·김윤덕·전정희 국회의원,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강완묵 임실군수,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명연 전주시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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