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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되나

하정우 "극적 긴장감 놀랍고 짜임새 있어"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3-08-15 09:55 송고
배우 하정우, 감독 김병우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 서교동 한 클럽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다. 2013.7.10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배우 하정우와 신예 김병우 감독이 만난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할리우드가 있는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제의를 받고 있다.
제공·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 테러 라이브'가 북미 개봉 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관련 요청이 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배급사에 따르면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 3~4곳에서 이 영화의 리메이크 관련 러브콜이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제작사에서도 리메이크와 관련된 문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국 스튜디오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주인공의 감정 그래프를 관객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는 점 등 독특한 발상이 담긴 재기발랄한 시나리오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실제로 하정우도 언급한 바 있다. 하정우는 지난달 10일 있었던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받은 감상을 언급했다.

하정우는 "한 공간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만 나오는데도 영화가 굉장히 빨리 흘러가는 등 극적 긴장감이 놀라웠다. 짜임새가 굉장히 있다"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와 함께 김 감독이 각 챕터, 신마다 감정의 흐름을 분석하고 윤영화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래프로 그린 자료를 받았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많은 믿음이 갔다"며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개봉 이후 그의 판단이 증명된 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해외투자배급팀 최정환 팀장은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라는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소재를 한국식으로 잘 버무려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에서 리메이크 관련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판권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구성, 기획력이 돋보이는 '더 테러 라이브'는 지난 9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뉴욕, 애틀랜타,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필라델피아 등 약 25개 대도시에서 확대 상영을 확정지으면서 장기 상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외신에서는 "장르의 공식에 충실하게 긴장감 있게 쓰여진 액션 스릴러"(할리우드 리포터), "한정된 세트를 배경으로 잘 짜인 긴장감을 보여주며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이 인상적인 영화"(스크린 인터내셔널) 등이라고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와 함께 지난달 31일 개봉 직후 쌍끌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더 테러 라이브'가 어떻게 리메이크돼 세계인의 눈길을 끌지 주목된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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