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日 "아소 나치 발언은 나쁜전례 들은 것"두둔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08-14 02:12 송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AFP=뉴스1


일본 정부가 독일 나치 정권의 헌법 무력화 수법을 배우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겸 재무상의 발언에 대해 "나치 정권의 나쁜 전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라며 두둔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아베 내각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아소 부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주의서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결정했다.

답변서는 "나치정권하에서 바이마르 헌법이 충분한 국민적 이해와 논의 없이 폐지된 나쁜 전례를 꼽아 설명한 것"이라며 "나치 정권의 수법을 답습하자는 취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개헌 논의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이라고 평가받는 바이마르 헌법도 어느새 나치 헌법으로 변해있었다"며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떨까"하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 야권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파문을 불렀고, 결국 아소 부총리는 발언 3일만에 문제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나의 나치 정권 관련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도 야권의 사임사죄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했다.

한편 아베 내각은 같은날 국무회의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 글렌데일 공원에 최근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한국과 미국 측 관계자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해왔으나 결국 (소녀상이) 설치돼 매우 안타깝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했다.


baeb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