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질랜드 총리, 中방문해 '오염' 분유파동 직접 사과

"직접 사과가 중국 문화에 중요할 것 같다 판단"

(웰링턴 AFP=뉴스1) 신기림 기자 | 2013-08-13 03:01 송고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슈퍼마켓의 한 손님이 5일 뉴질랜드 대형 유제품업체인 폰테라의 듀멕스 분유 진열대에 붙은 안내문을 확인하고 있다. 폰테라는 지난 4일 뉴질랜드에서 생산한 유청 단백질농축물(whey protein concentrate)이 온몸에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신경독소 박테리아 보토리누스균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오염된 양은 900여톤에 이르며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청 단백질농축물은 분유, 단백질 음료, 스포츠 음료 등에 사용된다. © AFP=뉴스1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올해 말 베이징을 방문해 자국업체 폰테라의 박테리아 오염 분유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키 총리는 국가 지도자로써 민간기업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폰테라의 명성은 전체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이날 TV3에 출연해 "폰테라는 다수의 뉴질랜드 낙농업체들이 소유한 민간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키 총리는 "실제 폰테라는 뉴질랜드 경제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내가 중국에 가서 직접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중국 문화에서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 총리는 당장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뉴질랜드 정부가 이번 분유 파동 조사를 완전히 끝내고 중국 소비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뉴질랜드 정부가 이번 분유오염에 대해 솔직했다며 중국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투명성있는 대응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폰테라는 지난 3일 신생아 분유와 스포츠 드링크제에 사용된 유청 단백질 농축물이 보툴리누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고 밝혔고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즉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외 스리랑카에서는 분유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현지 조사가 나오며 수입 금지에 처해졌다.


kirimi9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