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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해파리 공포 확산…제주서 하룻새 14명 쏘여(종합)

3일 사이 140여명 공격 당해…예찰 및 수거활동 강화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013-08-12 10:31 송고 | 2013-08-12 11:41 최종수정

제주해변에 출몰해 피서객들을 공격하고 있는 해파리. 국내 미기록종으로 생김새는 맹독성으로 분류되는 라스톤입방해파리와 유사하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 News1 이상민 기자


제주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집단적으로 쏘이는 사고가 3일째 이어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하루동안 제주지역 해변에서 총 14명이 해파리에 쏘여 다쳤다.

이중 진모(50·여)씨는 팔과 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됐으며 나머지 13명은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서귀포시 중문 색달 해변에서 진씨 등 피서객을 공격했던 해파리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해파리 쏘임사고가 일어났던 색달 해변을 부분 통제하는 한편 해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파리 쏘임사고는 제주시 해변에서도 일어났다.

이날 오후 1시와 5시 사이 함덕서우봉 해변을 찾았던 김모(42)씨를 비롯해 피서객 3명이 국내미기록종인 맹독성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또 김녕 성세기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7명도 이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다.

이날 제주시 해변에 출몰한 해파리는 지난주말 이틀 사이 피서객 130명을 공격했던 해파리와 같은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해파리는 맹독성으로 분류되는 라스톤입방해파리와 생김새가 유사하다.

이 해파리는 우산의 직경이 3cm 내외인 소형종으로 분류되지만 가늘고 긴 촉수를 가지고 있어서 촉수를 늘어뜨릴 경우 전체 몸 길이는 약 15cm에 이른다. 쏘이면 채찍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주변이 부어오른다.

해파리 쏘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관계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파리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파리 수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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