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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만원 G2 공짜' 이벤트…400명 몰려 난장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3-08-09 05:52 송고
© News1


'G2' 증정 이벤트에 대거 몰려든 참가자들의 무질서로 행사장이 난장판이 됐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2'가 출시된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는 G2 증정 쿠폰 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벤트 현장에는 G2를 받기 위해 400여명이 운집했다. 'G 인더 클라우드 시즌2'라는 이번 이벤트는 G2 교환권을 매단 풍선 100개를 하늘로 날려보내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풍선을 통해 살포되는 G2 교환권을 습득한 후 등록번호를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G2를 보내주는 행사다.

참가자들의 블로그와 휴대폰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행사 진행이 느려지자 대기하고 있던 일부 참가자들이 풍선을 날리기도 전에 쿠폰이 매달린 풍선쪽으로 달려들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준비한 일부 풍선을 날렸지만 하늘에서 터져서 떨어지기는 커녕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을 봤고, 이에 풍선을 날리면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G2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풍선을 날리기 전에 뛰어 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측에서 준비한 풍선은 터지지 않아 난지공원 현장에 떨어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허탈하게 돌아갔다.
최신 스마트폰을 받고자하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최측과 참가자들 사이에 언쟁도 일어났다. 결국 행사는 엉망이 됐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20여명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고 치료비는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일 부산, 11일 대전, 12일 대구, 13일 광주 순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행사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날리지 않은 풍선을 빼앗은 참가자들 행동은 강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측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행사가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에는 LG전자의 이벤트를 페러디한 사진까지 나돌고 있다. 풍선이 터지지 않고 하늘 높이 날아갔고, 풍선을 향한 사람들의 집념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월드워Z'의 좀비들과 LG전자의 'G' 풍선을 합성시켜 '월드워G'라는 제목을 붙였다.

LG전자의 G2 증정 이벤트가 아수라장이 된 것을 패러디한 이미지.© News1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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