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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류현진 '명품 체인지업' 앞세워 11승 도전

9일 오전 'NL 강타선' STL전 선발 출격
STL, 좌완 투수 약점 호재…원정경기 부진 탈피 관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3-08-08 02:33 송고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강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AFP=News1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최강 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22번째 선발 출격한다.

66승46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에 올라있는 세인트루이스는 강력한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를 보유한 팀이다. 팀 타율은 0.274로 다저스(0.264)에 앞선 1위다. 홈런은 91개로 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37개)에 크게 뒤져있지만 팀 안타(1053), 출루율(0.336), 득점(556), 타점(531) 등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며 짜임새 있는 타선을 자랑한다.

이중 테이블세터 맷 카펜터(타율 0.302)와 카를로스 벨트란(0.304) 외에도 맷 홀리데이(0.278), 앨런 크레이그(0.321) 등이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은 무게감이 있다.
일발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졌던 시카고 컵스(타율 0.242·홈런 122개)와는 상반된 팀이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던 컵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해 10승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지만 안타를 무려 11개나 허용하며 고전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실점은 단 2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원정경기 부진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전도 원정경기라는 부담감이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홈과 원정경기에서 각각 5승씩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1.83, 4.52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는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체인지업'이 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7일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메이저리그 감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NL에서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가장 좋은 구종으로 평가를 받았다.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특히 홈 플레이트 앞에서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툭 떨어져 타자들을 유린한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무기삼아 국내 무대 7시즌 동안 5번이나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시즌 초 혹독한 미국 현지 언론의 검증에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좌타자(0.276)보다 우타자(0.247)를 상대로 더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 역시 이번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부진한 점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0.243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우완투수(0.285)에 비해 나쁘다.

팀의 주축 타자 야디어 몰리나(0.330)가 좌투수를 상대로 0.364를 기록, 시즌 타율보다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였으나 무릎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벨트란과 홀리데이, 크레이그 모두 좌완 투수를 상대로 시즌 타율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10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의 베테랑 투수 '우완' 제이크 웨스트브룩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3.48을 올렸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앞세워 원정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 팀 내 다승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류현진과 NL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셸비 밀러는 8일 다저스와 경기 도중 1회초 칼 크로포드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이에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호투를 이어간다면 신인왕 경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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