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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서 학력 무시"… 묻지마 차량 방화

음주 후 홧김에 주차차량 2차례 불 질러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08-07 05:19 송고 | 2013-08-07 05:20 최종수정

고등학교 중퇴 학력 때문에 회사 내에서 무시 받고 있다는 이유로 술 먹고 홧김에 아무 차나 골라 불을 지른 20대가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주차된 차에 불을 붙여 전소시킨 혐의(일반건조물 방화죄)로 회사원 최모씨(28)를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5월 22일 이른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에 주차된 A씨의 SUV 차량 아래 쓰레기를 모아 불을 붙여 전소시키고 지난달 31일 비슷한 장소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B씨의 SUV 차량을 반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불을 지른 곳은 주택가 근처였지만 주택가로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고등학교 중퇴인 학력 때문에 회사에서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평소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퇴직한 직장 동료와 술을 먹은 뒤 홧김에 아무 차나 골라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가전제품 도색회사에서 제품 디자인과 도색작업을 맡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B씨 차에 불을 지르는 최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분석해 지난 5일 사건현장에서 300m 떨어진 최씨 집 앞에서 최씨를 붙잡은 뒤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대담한 범행 수법으로 볼 때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야간 주택가 골목길에 대한 방범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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