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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기춘 임명, 썩 좋은 구도 아냐"

"4대강 소신 없는 정 총리, 관료들에 휘말려"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3-08-07 00:14 송고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News1 양동욱 기자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7일 김기춘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의 임명과 관련, "썩 좋은 구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비서실장이 총리 위에 군림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김 실장이 과거 지역 기관장을 모아 놓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긴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의 장본인임을 지적하며 "최측근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거의 그런 일들이 국민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는 부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서실장이 더 크게 되면 국무총리와 내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이 전 비대위원은 전날 환경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낙동강에 설치된 보가 녹조 확산에 부분적인 영향이 있다고 인정한 데 대해 "환경부가 그동안 각종 거짓말을 해가면서 4대강 사업을 옹호하며 환경정책 부서로서 존재 가치를 상실했었다"며 "극심한 녹조를 보니 할 수 없이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황식 전 총리 시절에 총리실이 4대강 사업을 옹호하지 않았나"며 "총리는 바뀌었지만 그런 총리실 관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4대강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소신이 없는 정홍원 총리가 관료들한테 휘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4대강 사업은 단군이래에 가장 부패한 사업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패를 파헤치는 것은 검찰의 몫이고, 경위에 대해서도 국회가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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