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충북 음성축산공판장에서 벌여온 밤샘농성을 해제했다.
협회는 정부와 농협 대표자들과 협상을 벌여 한우 암소 수매실시 등 4개항에 합의, 농성을 철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합의한 사항은 암소 감축, 농협에서 소비촉진 자금 680억원 지원, 한우 거세우 30개월 이상 출하 약정물량 우선 배정 등이다.
또 농협유통공사에서 한우 가격 안정화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국회의사당과 음성공판장에서 이어온 단식, 밤샘 농성을 모두 철회했다.
협회는 그동안 ▲FTA 피해보전제도 개선 ▲사료 값 인하 등 11개 사항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전국 한우 농가 2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와 농협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우 중앙회장 등이 단식 농성 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파국은 피했지만 한우산업이 옛 명성을 찾는데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소고기 전면 수입 개방 이후 소값이 반토막나면서 문을 닫는 축산농가가 속출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협회가 핵심적으로 요구한 사료가격 인하 등은 반영되지 않아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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