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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건설업계 자율안전관리제 폐지 주장

"삼성엔지니어링 안전의식은 3류"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07-28 08:14 송고
27일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법인의 합작회사인 SMP가 건설하는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 현장에 원통형 물탱크 상부구조물이 처참히 찌그러져 있다. 지난 26일 오후 1400톤짜리 소방용 물탱크가 터지면서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13.7.27/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28일 최근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삼성정밀화학(주) 합작회사 SMP 공사현장 대형 물탱크 파열사고와 관련, 시공사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이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자율안전관리업체였던 점을 들어 건설업계에서의 자율안전관리제 폐지를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고현장을 포함한 삼성정밀화학(주)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신축공사(2011년 6월1일~2013년 11월30일)는 우리나라 건설 시공순위 15위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시공을 맡아 다우테크, 신성이엔지, 정호이엔씨 등 협력업체에 하청을 줘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공순위 15위의 대형건설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스스로 유해·위험방지를 잘하고 있다며 자율안전관리업체로 선정돼 확인검사를 면제받는 사실상의 특혜를 받았음에도 '1300톤의 물을 넣어 물탱크가 수압을 견딜 수 있는지' 안전성 테스트를 하면서도 주위 작업인부를 대피시키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조치 조차도 하지 않아 21세 청년을 포함한 귀중한 3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삼성정밀화학(주) 사고현장은 작년 8월에도 추락사망 사고가 발생해 올해 2월22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중대재해 발생사업장으로 분류, 수시감독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스스로 초일류라고 자랑하고 있는 재벌그룹 삼성의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안전의식은 그야말로 3류"라며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대다수를 책임지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산재예방과 안전보건 조치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도적으로도 하청에 하청을 거치며 안전과 산재예방조치가 부실해지고 워낙 위험요소가 많아 산재가 다발하는 업종인 건설업에서만큼은 고용노동부가 자율안전관리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율안전관리제도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00위 이내 건설업체 중 직전년도 산재발생률이 낮은 상위 20%의 업체를 대상으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 및 확인검사를 자율로 수행토록 하는 제도다. 지정된 자율안전관리업체는 당해 공사의 종료시까지 확인검사를 면제한다.

2011년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금호산업, 쌍용건설, 한라건설, 삼성중공업, 고려개발, 삼호, 대우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부영주택, 효성, 동광주택 등 40개 업체가 지정돼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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