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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투신'…소방당국 "수색 난항"

"유속 빠른데다 물 탁해"…헬기 투입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3-07-26 08:34 송고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한강으로 투신한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아래에서 119 소방대원들과 한강경찰대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이 2시간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빠른 유속 탓에 아직 투신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방재센터는 26일 오후 3시19분께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남단에서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60여명,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대, 수난구조대, 소방헬기 등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영등포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수색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소방서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소방방재센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성 대표가 뛰어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포대교로부터 김포 방면인 한강 하류와 밤섬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 12시부터 팔당댐에서 방류를 해 유속이 빠른데다 물 색깔이 탁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연대 성재기 트위터. © News1


앞서 성 대표는 한강에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린지 하루만인 26일 오후 3시15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성재기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강에 뛰어드는 찰나의 순간이 담겨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 등 논란이 되자 트위터에서 사진이 사라져 남성연대 측이 사진을 자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성 대표는 25일 "7월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등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에서 성 대표는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남성연대를 위해 1억원의 운영자금을 모금해달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한강 투신으로 여론을 환기해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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