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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의 이상한 자전거 도로…'한뼘도 안돼'

(경남 통영=뉴스1) 서진석 기자 | 2013-07-17 08:06 송고
우측 녹색으로 칠한 곳이 자전거 도로.© News1

경남 통영시에 자전거의 통행은 물론이고 세워 두기도 힘든 이상한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시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시장 김동진)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3억5600만원을 들여 광도면 노산리
덕포교에서 광도농협에 이르는 980m 가량의 도로를 지난 4월29일 준공했다.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로 조성된 이 도로에는 자전거 통행구간은 녹색, 보행자 도로는 회색으로 구분돼 있다.

하지만 어떤 영문인지 해당 자전거 도로는 시작 지점부터 폭이 점점 좁아져 끝 지점에는 폭이 한뼘도 되지 않는다.

자전거 도로의 표준 노폭은 1.5m이다.
시 담당 공무원은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재공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도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신주도 이설해야하고 농로와 공장진입로를 다시 개설해야 한다.

주변 토지와의 단차(고저차)를 메꾸기 위해 축대도 다시 쌓아야하고, 땅의 일부를 토지 소유주들이 매각해 줄지도 미지수다.

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은 사견을 전제로 "누가 땅을 잘라서 팔려 하겠느냐"며 "자전거도로 확장을 위한 추가 매입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밝혔다.

통영시 주무부서의 '무개념' 행정으로 수억원의 예산과 행정에 대한 신뢰가 날아가버린 꼴이다.

통영시의 자전거 도로는 11개 구간에 걸쳐 총 연장 51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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