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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탈북자 9180명 정보 미국에 넘겼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 12일자 보도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3-07-13 03:24 송고 | 2013-07-13 05:14 최종수정

국가정보원이 정부합동심문센터에서 만든 9180명의 탈북자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12일 이 같은 의혹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해 폭로했다.
주한 미 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2007년 7월9일자 외교전문에 따르면 국방정보국 한국지부는 국정원과 한국 정부의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탈북자 9180명에 대한 기록 등이 담긴 보고서를 넘겨받았다.

이 보고서는 1997년부터 2007년 전문을 보낸 시점까지 탈북자 9180명에 대한 기록으로 이 기간에 탈북해 남한으로 넘어온 전체 탈북자가 9000명 정도인 점으로 미뤄 탈북자 자료 전체가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미 대사관은 전문에서 "탈북자의 증언을 담은 방대한 양의 원자료를 한꺼번에 수집함으로써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평가하거나 정권의 붕괴 또는 다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 일과 연관돼 있다"며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이 이 같은 보고서를 정보 협력 요청에 따라 재가공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심문조서 등 원본이 통째로 미국 측에 넘긴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치적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미국 정보기관에 탈북자 정보를 넘긴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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