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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귀태' 발언, 유감"

"정치논쟁으로 가지 말고 역사문제를 논의해볼수 있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07-12 00:06 송고 | 2013-07-12 00:14 최종수정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 2013.6.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자신의 '귀태(鬼胎)' 발언을 둘러싼 파문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책에 있는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 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청와대 등 여권이 '정통성 부정하는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 데 대해 "책 내용을 보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책에서 '귀태'는) 사람을 직시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으로 상징되는 체제의 유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책 내용을 보면 별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주국에서 활동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기시 노부스케에 관련해 기록된 사실관계를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한 뒤 "정치논쟁으로 가지 말고 사실관계나 역사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리핑의) 핵심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국정과 정국 운영에 있어 유사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반론하는 것이 적절하지, 책 표현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홍 원내대변인은 11일 현안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전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배포한 데 대해 비판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로 표현했다.

그는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나오는 표현 중 하나라며 "일본제국주의가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로,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고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두 분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있고, 박 대통령은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가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등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분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는 것 같다"면서 "아베 총리는 노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최근 행태를 보면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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