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에 비유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해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주당 홍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를 표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에 앞서 민주당 홍 대변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 당시 회담 대화록 공개를 결정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귀태'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작년에 나온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란 책에 '귀태'란 표현이 있다.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만주에 세운 괴뢰국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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