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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SNS' 논란 기성용, 징계여부 주목

축구협, "현재로선 징계위 소집 계획 없어"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3-07-08 07:06 송고 | 2013-07-08 07:30 최종수정
8살 연상의 여배우 한혜진과 결혼식을 마친 축구선수 기성용이 2일 오전, 소속팀 복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3.7.2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비밀 SNS 계정'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 대한 대한축구협회(KFA)의 징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FA 관계자는 8일 기성용에 대한 '징계 검토론'과 관련, "내부적으로는 최근 말이 많은 SNS 사용법에 대한 관련 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기성용의 SNS 발언을 두고 징계위원회, 기술위원회 등을 소집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KFA는 지난 6일 "기성용의 행위가 징계 대상에 해당하는지 관계 부서가 규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성용이 '비밀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막말로 조롱한 것이 KFA 징계 규정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위반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축구단 운영 규정'의 제13조에는 '품위 유지 및 선수 상호간 인화단결을 도모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또 제16조에 따르면 '고의로 대표단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한 징계가 가능하다.
기성용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유형별 징계기준' 3번 유형(명예실추 행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규정은 협회, 축구단체, 국가대표팀 또는 축구인의 명예 실추에 적용되며 징계 대상 선수에게 최하 출전정지 1년에서 최대 제명까지 조치가 가능하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당시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의 팀 간 수준차를 지적하자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겼다.

최 전 감독은 당시 "스코틀랜드는 팀 간 격차가 크다. 셀틱 빼면 내셔널리그와 같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쿠웨이트전 직전에는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쿠웨이트전을 끝낸 뒤에는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기성용은 지난 5일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팬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페이스북 조롱 사건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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