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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사고기 승객, 중국인 가장 많았던 이유?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3-07-07 06:43 송고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B777-200 여객기가 착륙하다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돌한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탈출하는 모습. 서울에서 출발한 이 사고기의 동체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되고 날개와 꼬리 부분이 부러졌으며 승객 292명, 승무원 16명 등 탑승자 30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캡쳐) 2013.7.7/뉴스1 © News1


7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사고기에는 중국인 141명,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처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우리 국적기에 중국인 승객이 가장 많았던 이유는 '환승 승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안타깝게도 사망자 2명도 모두 중국인이었다.

중국 국적기들은 미국행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승객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특히 최근 위안화 강세로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기들의 높은 서비스품질도 중국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이유로 꼽혔다. 인천공항의 편리한 시설과 복수의 취항지 때문에 많은 중국인 승객들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미국행 대한민국 국적기를 환승 항공사로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OZ214편 여객기(보잉 777-200ER)에도 샌프란시스코에 영어캠프를 떠나는 학생 3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인천공항으로 와서, 아시아나항공으로 환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엔저 등으로 전체적인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환승승객들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환승승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미주행 탑승객의 40~50%는 중국인 승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인 환승승객들이 아시아나 대신 대한항공을 많이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아직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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