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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3월에 이미 결정"

국조 특위 현장검증서 밝혀져
경남도 측 "속이게 돼 대단히 죄송" 인정

(진주=뉴스1) 고두리 기자 | 2013-07-04 09:27 송고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4일 오후 경남 진주의료원 회의실에서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2013.7.4/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당초 알려진 4월 12일이 아닌 그보다 앞선 3월 11일에 이미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4일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우택)의 진주의료원 현장검증에서 밝혀졌다.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날 진주의료원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지난 3월 11일 서면이사회때 이미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폐업 안건'이 가결됐으며, 박권범 의료원장 직무대행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직무대행은 "지금 상태로 폐업을 유보하든지 보류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 폐업은 확실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당시 서면이사회에서는 진주의료원 휴업에 대한 안건과 함께 진주의료원 폐업안도 함께 논의됐으며, 두 건 모두 이사 전원의 동의로 가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도민들과 의원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성혜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결론적으로 도민과 의원들께 속이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윤 국장은 "속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긴급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정우택 위원장은 "오늘 현장검증에서 3월 이사회 때 폐업을 결의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오늘 현황보고의 폐업 추진 경과에도 이런 내용이 전혀 표현돼 있지 않아 결국 도민, 국민, 국회를 속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9일 경남도 기관보고 때 홍준표 경남지사가 출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당성을 납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홍 지사의 출석을 촉구했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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