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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넷째 부인 김옥 '해임설' 제기돼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07-02 05:09 송고 | 2013-07-02 06:04 최종수정

지난 2011년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마지막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9)이 해임돼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자로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계모이기도 한 김옥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도 한동안 정치활동을 이어갔으나 최근엔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RFA가 인용한 한 대북 소식통은 "김옥은 물론 김옥의 아버지인 김효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도 모든 보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안다"며 "정치적으로 숙청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김옥이 해임된 이유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면서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아들인 김정은도 권력 강화를 위해 곁가지인 새어머니를 물러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 특성상 1인자가 바뀌면서 김옥 역시 자연스레 물러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옥은 지난 1980년대 초 이른바 '기쁨조'의 일원으로 선발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사망한 2004년까지 비서실 격인 김정일 서기실의 과장 직함으로 특별 보좌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점에 김 국방위원장의 거의 모든 해외 방문과 공개활동에서 김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2월에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등과 함께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정부 당국자는 "김옥이 과장, 국장 등 어떤 공식적인 직함을 가졌는지도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며 "파악한 바가 없어 '해임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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