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사랑의 교회 내부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예배가 끝난 직후 4층 당회실에 올라가 "나 하나 죽어 문제가 해결되면 죽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년 동안 이 교회 신도로 지낸 김씨는 오정현 담임목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교회가 설교 중단 조치를 내리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깡패 용팔이'로 유명한 김씨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하고자 지구당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당원을 폭행했던 인물이다.
한편 교회 측은 같은날 오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88년 '신약성경에 비춰 본 제자 훈련 설교'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오 담임목사는 지난 3월 논문표절 논란이 일자 6개월간 설교를 중단하는 등 자숙의 시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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