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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상당수 삭제… 檢, 트위터 계속 수사

대선후보 지지·비방 글 60여개 국정원 본부에서 접속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3-06-14 07:54 송고 | 2013-06-14 08:46 최종수정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14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3.6.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정원 직원들이 일명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지자 인터넷 포털 등에 가입한 회원 아이디 수백개를 탈퇴시키고 불법선거운동의 증거가 될 댓글을 상당수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또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트위터 등 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비방하는 글을 320여개 올린 사실을 포착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5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수사결과 심리정보국 4개 사이버팀 70여명의 직원이 총 동원돼 1977 차례 불법 정치관여 글을 게시하고 정치관여 게시글에 1744회 찬반 클릭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사팀은 지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발생한 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한 4개월여 동안 인터넷 포털에서 국정원 직원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 수백개가 탈퇴해 글이 삭제됐으며 네이트판에 457개, 다음 아고라에 1297개의 원글이 삭제되고 찬반클릭만 남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사한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등 15개 인터넷 사이트 중 다음 아고라의 경우에는 2012년 7월 이후의 글이 모두 삭제돼 확인 불가능했고 나머지 포털 사이트에서도 글이 상당수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목적으로 게시한 글은 수사결과에서 발표한 갯수보다 훨씬 많았다는 결론이다.


국정원 직원들은 또 일반인으로 가장하기 위해 신변잡기성 글에도 수천회 찬반 클릭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은 기소된 내용과는 별도로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에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비방하는 글이 320여개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서버가 외국에 있어 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아이피 추적 결과 대선후보 지지·비방 글 60여개의 경우 국정원 본부에서 접속한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고 최종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였는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공소시효를 차단시켜 가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트위터 등 SNS상의 글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법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수사기간이 촉박해 이번 발표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공소장 변경을 통해 수사상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