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재수생 3명 중 1명은 지난 5일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이 3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업체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재수생 4494명의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상위 4%)을 받은 수험생 중 81.3%는 이번 모의평가 B형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지만 18.7%는 2등급(상위 4∼11%) 이하로 떨어졌다.
또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중 33.0%는 1등급으로 올랐지만 35.5%는 2등급을 유지했고 나머지 31.5%는 3등급(상위 11∼23%) 이하로 내려갔다.
반면 A형을 선택한 171명은 지난해 수능에서 5등급(상위 40∼60%)을 받았지만 모두 4등급(상위 23∼40%) 이상의 성적을 얻었다.
하늘교육 측은 “상위권 재수생이 대체로 과거의 등급을 유지하거나 한 계단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할 때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의 등급이 떨어지는 현상이 가시화됐다”며 “영어는 A, B형의 난이도 차이가 컸고 특히 B형에서 높은 등급을 얻기가 힘들어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A형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17.7%였던 A형 응시자 비율이 수능에서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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