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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스키장 '올해안 무조건 완공' 지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의식?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06-05 06:12 송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 AFP=News1 이지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건설중인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올해 안으로 끝마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AFP통신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평창서 개최되는 한국 동계올림픽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올해 안으로 완공하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하달했다.

김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이 스키장은 우리 인민이 먼 훗날에도 덕을 보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만년대계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며 문명국 상징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총공격전, 총 결사전을 벌여 스키장 건설을 올해안으로 무조건 끝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서는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해낼 수 없는 대공사"라며 "지난해 우리의 미더운 군인 건설자들이 착공의 첫 삽을 박은 때로부터 불과 1년도 못 되는 사이에 천연바위들과 험한 산발들을 깎아내고 수십만㎡의 면적에 총연장길이가 십여만m나 되는 스키주로들을 닦아놓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스키 주로들을 완성하고 호텔과 봉사 및 숙소 건물 건설, 헬기 착륙장과 삭도건설을 비롯한 대상공사를 입체적으로 밀고 나가며 공정별, 날짜별 과제를 어김없이 수행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전체 군인 건설자들은 단숨에의 정신으로 스키장 건설을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폭풍처럼 전격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일당백 공격속도, ‘마식령속도’를 창조하라”면서 공사 속도를 높이라는 주문을 직접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에서 처음으로 일반 주민에게 개방되는 대규모 스키장으로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직접 호소문까지 발표하면서 건설 성과를 독려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에도 마식령 스키장 공사 현장을 찾아 시찰한 바 있다.

AFP는 북한이 2018년 평창올림픽을 의식해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화 수입을 위해 평양 관광 산업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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