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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서 노무현 前대통령 추모문화제(종합)

시민 8000여명, 박원순 시장 등 각계 인사 참석
토크 콘서트·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3-05-19 11:41 송고


노무현재단 주최로 1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2013.5.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노무현재단과 시민기획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에서 시민들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서 오셨죠"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깨어있는 단결된 시민이 됩시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실현시키자"며 "지난 대선 패배로 5년을 더 기다리게 됐지만 힘을 모아 다음 대선은 꼭 이기자"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나올 때는 여러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눈물을 훔쳤다.

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이미연씨(36·서울 송파구)는 "생전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아른거려 가슴이 먹먹하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한명숙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추모 동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3.5.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호흡을 맞춰 '힐링토크'를 진행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정치를 20여년 정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정치는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깨어있는 시민을 만들려면 교육이 있어야 하고 협동조합같은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봉하마을에 있는 봉봉 협동조합을 많이 후원해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환, 조관우, 신해철 등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노래를 마친 이승환씨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꿈은 어린 시절에만 꾸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40대가 넘은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장에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세워져 있다. 2013.5.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특히 이날 문화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져 눈길을 끌었다.

국가보훈처는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의 제창을 거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광장을 도화지 삼아 1000여명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만드는 '픽셀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의 어록에서 따온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8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시민들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일인 오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권양숙 여사와 주요 친노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주기 추도식이 거행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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