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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창중과 필요시 연락…안전도 대비"

尹, 경기 김포시 자택에 은거
尹 가족, 미국 조사 관련 법률자문 받기도

(서울=뉴스1) 허남영.김현아 기자 | 2013-05-15 02:40 송고 | 2013-05-15 06:35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비서로 파견한 인턴 여직원 A(21)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5.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불거진 성추행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와는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윤 전 대변인과는 필요할 때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혹시 모를 안전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확실치는 않지만 윤 전 대변인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인 지난 9일 중도 귀국한 윤 전 대변인의 그간 공개 행적은 귀국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것과 지난 11일 기자회견이 전부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채 이남기 홍보수석이 자신의 귀국을 종용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이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때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항의하거나 경고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등 건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의 개인 휴대폰은 켜져 있지만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는 수시로 통화하며 협조 요청에 순순히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세인의 관심은 그가 미국으로 가서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을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는 듯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서로 어긋나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워싱턴 경찰국에 이번 사건을 조속히 수사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하면서도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그가 들고 나온 쪽지에는 '사과. 조사받고 오겠다'고 쓴 내용을 펜으로 지운 정황이 뉴스1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비서로 파견한 인턴 여직원 A(21)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5.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와 관련 윤 전 대변인 가족들에게 법률상담을 해 준 박모 변호사는 "미국 들어가는 걸 두려워 마라. 미국이란 나라가 무작정 그런 나라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국내와 미국 형사법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 12일 윤 전 대변인 가족을 만났다"며 "미국에서 조사 받을 경우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되고 한국에서는 이런 과정이 있다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가족들은) 공직자로 들어온 사람인데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신문에 나온 기사들을 보고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도 잘 모르더라"고 전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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