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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바리스타·호텔리어로 변신 '눈길'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05-13 09:56 송고 | 2013-05-13 10:35 최종수정

서울시의 노숙인 일자리·자활지원 정책으로 30명 남짓 노숙인들이 호텔리어와 바리스타로 사회에 다시 발을 내딛는다.

서울시는 3월 노숙인 자활을 위해 '노숙인 시설별 맞춤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선정해 추진했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영등포 노숙인 시설 보현의 집 노숙인들이 '바리스타'로, 성동구 노숙인 자활 보호시설인 게스트하우스의 노숙인들이 '호텔리어'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왔다.
영등포 보현의 집 노숙인 10명은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내 인생의 에스프레소'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

내달 22일 끝나는 1기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바리스타' 10명 중 4~6명은 보현의 집 내에 만들어질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커피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시와 보현의 집은 해당 커피점에 취업하지 못한 노숙인들의 취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보현의 집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을 만들어 인근 복지관과 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일반 업체보다 싸게 커피와 음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등에서 협력 해준다면 노숙인 자활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조선호텔과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서울시 조선호텔 업무협약'을 맺고 노숙인 등 20여명을 호텔리어로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약에 따라 시는 최근 추천 등을 받아 교육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추천 등을 통해 시가 선정한 노숙인 등 20명은 20일부터 조선호텔에서 호텔리어 기본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객실 청소, 접시 닦는 법 등 현장 실습과 매너 교육 등 이론교육으로 구성했다.

10여일간의 교육이 끝난 뒤 31일 수료식을 마치면 이들은 롯데호텔 등 조선호텔 협력업체 등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게 된다. 주로 객실 청소 등을 맡게 될 이들은 한 달에 최대 135~140만원의 월급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 차원에서 노숙인 자활을 위해 교육 등이 잘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며 "9~10월에도 교육을 통해 2기 호텔리어가 탄생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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