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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3위 악성코드 유포지"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3-05-08 05:16 송고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악성코드 유포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12년 하반기 보안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에 웹사이트 1000개당 18개의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브라질 32개와 중국 25개에 이어 세계 3위로 조사됐다.

특히 악성코드 유포지는 3분기 14.5개에서 4분기에 17.88개로 증가해 전세계 평균인 9.46과 10.85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가 삽입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 모르게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download)는 같은 기간 URL 1000개 당 0.29개로 확인됐다.

반면 국내 피싱 사이트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에 1000 개당 3.92개로 전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실행파일이나 서비스, 컴포넌트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응용프로그램 취약점 노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취약점 노출이 7.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금융보안연구원 성재모 정보보안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약해 해커나 악성코드 유포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가운데 32.9%가 오래된 윈도우 XP 버전을 사용하는 등 보안에 취약한 구버전 운용체제 사용률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간하는 보안 동향 리포트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과 사용자 요구없이 강제로 설치되는 악성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보안에 관한 전세계적인 조사보고서다.

상반기와 하반기 연간 두 차례에 걸쳐 발간되는 이 보고서에는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분기 및 월 단위의 분석 데이터가 수록되며,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등에 관한 보안가이드도 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인터넷익스플로러6와 같이 오래된 웹 브라우저와 윈도우 XP 운영체제는 악성 코드에 감염돼 좀비 PC 등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며 "윈도우 XP의 연장 지원이 이제 일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웹 브라우저와 보안 프로그램도 최신으로 유지해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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