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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해적당 의회진출…5% 의석 확보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3-04-30 02:32 송고 | 2013-04-30 02:43 최종수정
아이슬란드 해적당 로고 © News1


아이슬란드 총선에서 해적당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고 UPI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해적당은 지난 27일 실시된 총선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의석수 63석 가운데 3석을 확보했다.

당선자 3명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컴퓨터 프로그래머, 재선의원 등이다.

이로써 불과 9개월 전 창설된 아이슬란드 해적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해적당으로는 가장 성공적으로 중앙 의회에 안착하게 됐다.

스웨덴 해적당은 유럽의회에서 의원 2명이 활동 중이다. 체코 공화국은 의회(상원)에 1명, 독일 해적당은 주(州) 의회에 45명이 진출해 있다.
아이슬란드 해적당은 기업 이익에 좌우되는 정치를 비난하며 인터넷에 기반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정보 자유화와 투명한 정부 구축에 관한 정책을 담은 '21세기 법률(21st century laws)'를 발간하기도 했다.

선거 한 달 전에는 좌파 연정인 녹색당과 사회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해적당 핵심간부 릭 폴크빈지는 "급성장하고 있는 해적당 운동 중에서도 아이슬란드의 사례는 경이로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6년 스웨덴에서 제일 처음 생긴 유럽지역 해적당은 온라인상의 자유와 사생활 보장 등 디지털권리 확대를 기조로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자유로운 파일공유와 불법 다운로드를 옹호하며 저작권·특허권 철폐와 개혁을 강조한다.

인터넷 사용자와 대학생들이 주요 지지 기반이다.

스웨덴 해적당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역과 미국으로도 조직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해적당 활동은 정치 '이단'이라며 이들이 제안한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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