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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전국 12개 지역서 일제히 시작

안철수·김무성·이완구 등 득표율 관심
최초 적용 사전투표제 효과는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3-04-23 21:01 송고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곡초등학교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2013.4.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4·24 재보궐 선거가 전국 12개 선거구, 283개 투표소에서 24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을 뽑는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곳(경기 가평군, 경남 함양군), 광역의원 4곳(경기 가평군1, 경기 가평군2, 경북 경산시2, 경남 거제시2) , 기초의원 3곳(서울 서대문구마, 경기 고양시마, 경남 양산시다) 등 12개 선거구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투표장에 갈 때 지참해야 한다.

특히 지난 19일~20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선거는 본인의 주소지의 해당된 투표소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직후 개표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접전이 펼쳐지지 않는 한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밤 10시 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김무성, 이완구 우세 속 '이변' 가능할까…득표율은?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뒤엎을 만한 별다른 이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표 금지 이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무소속 후보,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각각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 노원병의 경우 우세한 분위기를 이어온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쪽이 우위를 점한 구도가 선거 기간 내내 이어지다 보니 승패와 함께 승리한 거물급 후보들의 득표율도 주목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재보선을 통한 국회 의원수 3석 변동 보다는 당선 후보들의 원내 진입이 불러올 정치 구도 변화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머쥐고 국회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원내 입성이 가져오게 될 파장도 달라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후보가 국회로 입성하게 되면, 안철수 신당을 비롯해 야권발 정계 재편이 본격화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재보선 직후 민주당의 5·4 전당대회도 잡혀 있어 야권발 정계 재편이 급물살을 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로서는 지난해 4·11 총선 당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기록한 57.21%의 득표율을 뛰어 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안 후보를 허준영 후보가 무너뜨릴 경우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4·11 총선에도 출마해 노회찬 전 의원과 대결을 펼쳤던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당시 39.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8대 총선 당시 노원병에서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43.1%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40.05%, 김성환 통합민주당 후보가 16.2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노원병에는 안 후보와 허 후보를 비롯해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역시 당선되는 후보의 득표율이 관심이다.

부산 영도에서 우위를 점해온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5선 국회의원으로 차기 당권 경쟁과 당내 세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황우여 대표 체제가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10월 재보궐 선거 등을 통해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김 후보가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11 총선 당시 부산 영도에서 당선된 이재균 새누리당 후보는 43.80%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번 재보선에도 출마한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는 당시 야권 단일화를 등에 업고 37.64%의 적지 않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김무성 후보가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 될 경우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와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 사이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싸움에서 지난 4·11 총선의 새누리당 후보 득표율을 뛰어 넘어 50% 이상의 득표율을 가져갈지도 관심이다.

충남 부여·청양 이완구 후보도 충남도지사를 지내는 등 충청권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인물로 원내 입성 이후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가 이번 재보선에 당선되면 15, 16대 국회에 이어 3선이 된다.

이 후보와는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와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 등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가 이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원내에 입성하게 되면 충청권의 중심추 역할을 이 후보가 맡아 충청권의 세력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 맹주 역할을 해온 이회창·심대평 전 의원이 사실상 정계에서 물러나 있고, '충청 정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이 와해된 이후 충청권의 구심점 역할을 할만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

4·11 총선에서 당선된 김근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43.54%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등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지난해 총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득표율도 가능할 전망이다.

◇ 사상 최초 사전투표제, 결과에는 어떤 영향?

이번 재보선에서 사상 최초로 도입돼 사전신고 없이 치러진 부재자 투표, 즉 통합선거인명부제도(사전투표제)가 최종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19~20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마감 결과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3곳의 평균 투표율은 6.93%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집계됐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 노원병은 8.3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의 전체 선거인수 대비 부재자 투표율은 2.1% 수준이었다.

따라서 높은 사전 투표율이 최종 투표율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역대 재보선과 비슷한 수준의 낮은 특표율을 기록할지가 주목된다.

2000년 이후 치러진 23번의 재보선 투표율 평균은 33.8%로, 54.2%를 기록한 지난 19대 총선 평균 투표율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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