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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류독감, "전세계적 유행병될 가능성 높다"

홍콩 과학자,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04-16 05:16 송고
© AFP=News1

중국 남부에서 북부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조류독감(AI) 바이러스 H7N9가 앞서 전세계적으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H5N1형보다 인간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미생물학과의 호 팍-룽 교수는 "신종 H7N9형이 인간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니고 있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H5N1형보다 인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H7N9형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처음 인간 감염이 확인된 이래 최근 베이징, 허난성 등 중부 내륙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63명(14명 사망)으로 이미 H5N1형이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낸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호 교수는 "H7N9형의 유전자 배열을 살펴보면 H5N1형과 판이하게 다르다"며 "매우 특이한(Special) 형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의 HN51형은 이번 신종 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호 교수는 "이러한 유전자 배열은 하나의 결론을 가리킨다"며 "H5N1형보다 인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베이징에서 어떤 감기 증상도 보이지 않았던 4세 소년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전국적 확산에 대한 경고 사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적응력을 향상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그리고 마침내 인간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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